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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아재의 수다

지인 자녀의 결혼식에 다녀오며... 오늘은 즐거운 일요일~ 집에서 뒹굴뒹굴 감자놀이를 하는 날인데 외출을 해야했다. 지인의 딸이 결혼을 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중국 일부지역에서는 결혼 금지령이 내리고 가족모임도 금지한다고 뉴스에 나오던데 나도 그냥 축의금이나 보내고 집에서 뒹굴고 싶었으나 결혼식장으로 차를 몰아야 했다. 지인이 바로 잠시동안 스쳐가는 월급이지만 매달 통장에 꽂아주시는 고마우신 우리회사 사장님이기 때문이다. 농담이고 사장이기전에 인생 선배이자 큰형님같이 따뜻한 분이기 때문에 진심으로 축하해 주기 위해 간것이다. 예식장에서 하객들을 맞이하는 사장님을 보니 평소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상남자 스타일이던 사장님이 선비같은 분위기로 하객들을 맞이하고 계셨다.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하자 웃으며 반겨주는 사장님의 모.. 더보기
아재의 요리 -돼지갈비 도전 나이가 들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서인지 점점 아재에서 아줌마로 변하는거 같다 낭만닥터 김사부나 스트브리그 같은 드라마 보면서도 눈물을 찔끔 흘린다. 언제 부터인지 그릇이나 컵등 주방살림에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가끔 다이소에서 싸구려 주방용품을 사가지고 와서 혼나기도 한다. '집에 있는걸 왜사냐?' '하나를 사려거든 제대로 된거 사라' 틀린말이 하나도 없기에 그대로 혼날 수 밖에 없다. 내눈에는 좋은거 같은데 집사람이 보기에는 영 눈에 안차나보다. 가끔 와이프랑 둘이 이케아나 아울렛가서 주방용품이나 접시 ,그릇등을 구경하고 온다. 사람들은 와이프를 위하는 다정한 남편이라고 하는데 내가 좋아서 가는거다. 와이프도 가끔 이런 나를 언니라부른다 부부로 오래 살았으니 이제 남은 생은 자매로 사는것도 괜찮은.. 더보기
나의 커피이야기 커피를 자주 마시게 된건 고등학생때 독서실 다닐때 부터다. 친구들이 졸음을 쫓으려 마시니까 같이 따라 마시면서부터다. 맛도 모르고 그저 커피믹스의 달달한 맛으로 마셨다. 대학교 입학에서는 교내 곳곳에 있는 자판기에서 100원짜리 커피를 마셨다 강의 시작전 한잔. 점심먹고 학생회관에서 한잔. 도서관에서 한잔. 도서관앞 등나무 아래에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다보면 바퀴벌레 처럼 한명,두명 기어나온다. 수다 떨다가 빙둘러서서 다 마신 종이컵을 공삼아 차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친구들은 교수가 되었고 대기업 부장이 되어있고 은행 지점장, 공무원, 교사 사장등이 되었다. 가끔 만나면 그시절을 추억하며 웃고 떠들곤 한다. 졸업후 회사에 입사해서는 막내인 내가 커피 심부름을 했다. 아침 회의 시작전 팀장님 이하 .. 더보기
블로그를 시작하며 중학생이던 1983년 2월 어느날 오전 갑자기 온동네에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기는 민방위 본부입니다. 지금부터 서울,인천,경기지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합니다 이것은 실제 상황입니다." 북한의 비행기가 폭격을 할것같은 불안감이 온나라를 덥쳐왔다. 북한에서 이웅평이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그날 난 장가도 못가고 죽는줄 알았다. 그해 가을 한글날, 북한의 아웅산테러가 발생했다. 야구경기를 보는중에 뉴스속보가 뜨며 한반도를 긴장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 버어마(미얀마)를 방문중인 외교사절단과 기자등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동안 나라는 추모의 물결속에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나의 중학교 시절은 전쟁의 공포속에 중2병을 느낄새도 없이 지나갔다 고등학교 시절은 입시전쟁속에 보냈으며 대학교 입학해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