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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아재의 수다

아재의 요리 -돼지갈비 도전

나이가 들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서인지

점점 아재에서 아줌마로 변하는거 같다

낭만닥터 김사부나 스트브리그 같은 드라마 보면서도 눈물을 찔끔 흘린다.

 

언제 부터인지 그릇이나 컵등 주방살림에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가끔 다이소에서 싸구려 주방용품을 사가지고 와서 혼나기도 한다.

'집에 있는걸 왜사냐?'

'하나를 사려거든 제대로 된거 사라'

틀린말이 하나도 없기에 그대로 혼날 수 밖에 없다.

내눈에는 좋은거 같은데 집사람이 보기에는 영 눈에 안차나보다.

가끔 와이프랑 둘이 이케아나 아울렛가서 주방용품이나 접시 ,그릇등을 구경하고 온다.

사람들은 와이프를 위하는 다정한 남편이라고 하는데 내가 좋아서 가는거다.

 

와이프도 가끔 이런 나를 언니라부른다

부부로 오래 살았으니 이제 남은 생은 자매로 사는것도 괜찮은거 같다

 

요즘은 가끔 요리를 해보고 싶은 충동도 느낀다.

마침 어제저녁 딸이 돼지갈비찜이 먹고 싶다고 해서 

오늘저녁은 돼지갈비 요리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사실 집에서 남편이 요리한다는것은

와이프가 준비 다하고 기본적인것도 다해주고

남편은 그저 왔다갔다 부산하게 일하는 건지 어지르는건지 

설거지만 만들어 낸다고 보면 된다.

우리집도 별반 차이 없다

 

와이프가 준비한 재료를 모아두고

우선 인터넷 검색을 하고 그대로 따라한다

 

 

 

 

준비물

돼지갈비, 양파,당근 ,통후추,생강, 마늘 ,고추, 양념장

 

돼지갈비만 빼고 나머지는 대부분 냉장고 뒤져보면 나올만한 것들이다.

 

 

우선 돼지갈비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보통 냉동갈비는 4시간, 생갈비는 30분 정도 담가주면 핏물이 

깔끔하게 빠진다. 난 생갈비라 30분정도 담가주면 되는데

딴짓하다 1시간을 뺐다.

 

 

 

 

핏물을 뺀후 소주 조금 넣고 팔팔 끓인다 

이렇게 해야 불순물이 제거되어 깔끔한 맛이 난다고 한다.

너무 오래 삶으면 육즙이 빠지기 때문에 5분만 삶아준다.

 

 

 

 

 

 

5분정도 삶은후 찬물로다시 헹구고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목욕재계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다음은 핵심인 양녕장 만들기...

블로그를 보니 나름 저마다의 황금레시피를 알려준다.

난 여기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전문성을 갖춘 연구원들이 밤잠을 설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만들어낸 황금레시피 '마트표 양념장'

이들이 흘린 땀을 무시할 수 없기에 과감히 수 많은 황금레시피의

유혹을 뿌리치고 마트에서 양념장을 사왔다.

두둥~

 

 

 

 

이제 다 끝났다고 보면 된다.

 

돼지갈비와 준비된 재료를 센불에 올려놓고 푹 삶으면 된다.

후추를 '훅훅'  뿌려 놓는다.

"전 안 넣을 거예요?"   "당근 넣어야지"  당근도 넣고,

"전 들어갈 생각이 없어요"  " 들어갈 생강은 있지"  생강도 넣는다.

나머지는 마땅한 드립이 없어 그냥 같이 넣는다.

 

 

 

 

 

 

중간에  기름이 많이 떠서 건져냈다.

 

 

한시간정도 푹 삶아낸다.

식당에서 파는것도 똑같은 맛이다. 집사람과 애들이 

맛있게 잘먹어주니 고마울 뿐이다.

 

 

 

주부들이 볼때는 우습겠지만 아재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계속 도전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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