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작품을 영문번역한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이번 수상에 데보라 스미스 번역가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소설가 한강(54)의 한국 작가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와 함께, 한강의 국제무대 진출의 '1등 공신'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37)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또한 그의 한국이름이 알려주면서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의 한국 이름은 '김보라'입니다
'스미스'가 쇠를 다루른 대장장이 이므로 금을 가져온 '김'씨로 정했으며 그의 이름 '데보라'에서 '보라'를
한글로 가져와 '김보라'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최고의 번역가 답게 이름하나 짓는 것도 남다릅니다.
데보라 스미스는 1987년생으로 캠브리지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2015년 런던대에서 한국 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젊은 번역가입니다.
2010년부터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으며 한국어를 배운 지 3년 만에 '채식주의자'를 만났습니다.
그는 한강의 '책식주의자'를 읽고 매료돼 첫 20페이지를 읽고 번역해 영국의 유명 출판사 그란타 포르토벨로에 보냈습니다. 이렇게 '채식주의자'의 영문판 출판이 이어졌습니다.
그는 2016년 한강 작가와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 수여됨) 을 수상하게 됩니다.
한강 작가는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소감으로 동료이자 번여가인 데보라 스미스에 대해
'마음이 통한다고 느꼈고 신뢰를 갖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데보라 스미스도 당시 수상식에서 "한강의 소설을 번역한 일은 내 인생에서 일어난 가장 멋진 일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데보라 스미스는 한글과 영어 사이의 언어 장벽을 허물고 세계 독자들을 한강의 작품으로 초대한 사람으로 평가됩니다.
한국과 접점이 없었던 스미스는 번역 초기 낱말 하나하나 사전을 뒤져가며 번역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오히려 '채식주의자'의 번역은 원작의 섬세한 문체가 그대로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데보라 스미스는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소년이 온다’, ‘흰’ 등 한강의 다른 작품들도 영어로 옮겼습니다.. 그는 한강 작품에 등장하는 ‘형’, ‘언니’, ‘소주’, ‘만화’, ‘선생님’ 등의 단어를 한국어 발음 그대로 번역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소주를 '코리안 보드카', 만화를 '코리안 망가' 식으로 다른 문화에서 파생된 것으로 쓰는 데 반대한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번역서를 출판하는 '틸티드 악시스 프레스(Tilted Axis Press)'를 설립해 문학적 다양성을 넓히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데보라 스미스가 없었다면 한강 작가의 작품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노벨문학상으로 이어지기가 힘들었을지 모릅니다.
한강 작가의 섬세한 언어들을 훌륭하게 번역한 그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강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아시아 국적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2012년 중국 작가 모옌의 수상 이후 12년 만이며, 여성 작가로는 역대 18번째 수상입니다.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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