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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아재의 수다

아재의 요리 - 계란 노른자장 만들기

 

 

아주 어릴적 아직 학교에 다니기 전 무렵

마당 한구석에 닭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신선한 계란을 매일먹을 수

있었습니다. 막 낳은 계란은 따뜻합니다.

 

계란을 위 아래 구멍을 뜷어주고 

구멍에 입을 대고 쭉~욱 빨아당기며 먹는

생계란은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막 낳은 신선한 계란을 따끈한 흰 쌀밥에

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같이 비벼 먹으면 정말

어린이 입맛에도 꿀맛이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이사가면서 닭장이

없어지면서 계란을 사먹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엄마가 생계란은 왠지 못먹게 하셨습니다.

직접 키우신게 아니기 때문에 덜 신선하다고

생각하셨던거 같습니다. 그후로는 생계란은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요즘 tv에서 계란노른자장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어릴때 먹었던 생계란에 비벼먹던 맛이 떠올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요리랄것도 없이 간단합니다.

계란 노른자만 따로 분리합니다

 

 

 

 

 

 

 

 

물반컵, 간장5T, 맛술1T, 청주 1T, 설탕 0.5T

청주가 없어서 맛술을 2T 넣었습니다.

팔팔 끓인 후 식혀줍니다.

 

 

 

 

 

 

 

식힌 간장소스를 계란이 담길 정도로 부어줍니다.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 최소 6시간을 넣어둡니다.

 

 

 

 

 

 

다음날 아침에 꺼내보니 노른자가 예쁘게 숙성되었습다.

비린내도 없고 간도 딱 맞습니다. 

제 입맛에는 조금 단거 같습니다.

 

 

 

 

 

 

따끈한 밥위에 올려줍니다.

 

 

 

 

 

참기름을 조금 넣고 간장소스를 넣고 비벼줍니다.

음 ~ 비린내가 1도 없고 촉촉한게 맛있습니다.

기대가 커서 그런지 감탄할 정도는 아니네요

 

 

 

나름 맛은 있지만 어릴때 먹었던 막 낳은 신선한

날계란에 비벼 먹었던 그 맛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애들한테 해주니 맛있게 잘먹습니다

"또 해줄까?" 물으니 둘이 동시에

"아니오" 라고 합니다.

계란 후라이 반숙해서 간장넣고 비벼주는게

더 맛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아빠들의 요리죠

 

비린맛도 하나도 없고 먹을만 하지만 다시

할거 같지는 않습니다. 저도 후라이 반숙해서 

비벼먹는게 더 맛있는거 같습니다.

 

이상 아재의 솔직한 계란 노른자장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