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 봤습니다.
커피, 설탕, 뜨거운 물을 기존에 알려진대로
400번을 열심히 저어 봤지만 택도 없었습니다
1000번 이상을 저어야 비슷하게 나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그때 쓴 후기를 보시면 됩니다.
https://beautiful88.tistory.com/36
뭔가 쉬운 다른 방법이 있을것도 같습니다.
전동 거품기를 이용하면 쉽지만 그건 이 아재의 방법이 아닙니다.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눈에 띄는 방법이 보이네요
저어주는 대신 용기에 넣고 흔드는 겁니다.
이거 왠지 쉬워보입니다.
저어주는것보다 흔들면 더 많이 움직이니까
더빨리 거품이 만들어질거 같습니다.
역시 울나라 사람들 똑똑 합니다.
마땅히 집에 넣고 흔들만한 작은 용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텀블러는 너무 커보이고 그래서
음료를 한병사서 마셨습니다.
딱 좋은 사이즈 입니다
커피,설탕, 물을 1:1:1로 준비합니다.
병이 하나 추가됐다는 점이 다릅니다.
재료를 병에 넣고 뚜껑을 닫습니다.
뚜껑이 제대로 안닫히면 흔드는 순간
커피가 사방으로 튀고 영혼도 가출을 합니다.
네~ 맞습니다.
이리저리 튀고 난리나서 다시
세팅했습니다.
물은 따뜻한 물을 사용해야 잘됩니다.
자 ~ 이제 넣고 흔들어 줍니다
흔들고 ~ 흔들고 ~ 흔들고
젓는거 보다 쉬운거 같습니다.
또 흔듭니다.
1분이 지나니 젓는게 나은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만의 착각이겠죠
계속 흔듭니다.
2분이 지났습니다.확실히
젓는거 보다 힘듭니다. 착각 아닙니다.
이대로 끝낼 순 없습니다.
계속 흔듭니다.
열심히 흔든다고 사진도 안찍었습니다.
저을땐 손목만 아팠는데
어깨가 아픕니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4분이 지났습니다.
욕 나올라 그럽니다.
5분이 지났습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입니다.
저를 유난히 이뻐하셨는데...
"할머니~ 보고 싶어요"
6분에 끝냈습니다.머리도 흔들리고 다리도
흔들거립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
서너배는 더 흔들었습니다.
드디어 개봉박두
두둥~
오호~ 드디어 나옵니다.
성공인가요?
아~실패입니다.
보기엔 그럴싸해 보이나
저었을때보다 꾸덕함이 없습니다.
둥둥 뜨면서 부풀어 올라야 되는데
그냥 줄줄 흐릅니다.
병때문에 음료까지 사서 먹었는데...
그 돈으로 그냥 커피 사서 마시면 돼는데...
이게 뭐라고 자괴감이 듭니다.
맛은 저어서 만들었을때가
훨씬 부드럽습니다.
만드는 것도 젓는게
훨씬 쉬운거 같습니다.
그래도 외할머니 뵙고 온 것으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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