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때부터 떡볶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딸이 떡볶이를 좋아해서 어쩔 수 없이 가끔 먹게
됩니다. 특히 엽기 떡볶이를 좋아해서 자주 시켜먹습니다.
엽떡을 처음 먹었을때 떡볶이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엔 '생각보다 안맵네' 하고 두개째 먹는순간
눈앞이 빨개지고 입에서는 불을 뿜었습니다.
난 내가 용가리가 된줄 알았습니다.
엽떡 사장이 옆에 있었다면 멱살을 잡았을지도 모릅니다.
근데 딸은 맛있다고 잘만 먹습니다.
저렇게 매운걸 먹고도 아무렇지 않은걸 보면
요즘 애들이 화가 많은거 같습니다.
와이프와 저는 매번 시도는 하지만 두세개가 한계입니다.
어느날 딸과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떡볶이를 먹으러 간적이 있습니다.
도서관 근처에 있는 '신전떡볶이'.
학생들로 바글바글 합니다.
이건 그렇게 맵지 않아 먹을만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신전떡볶이를 만들어 봤습니다.
요즘 주말에 약속이 없어 간단한 요리하면서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준비물
밀떡 600g. 어묵, 모짜렐라 치즈
고추장 6T, 고추가루 3T, 설탕 5T, 카레 4T
후추0.5T, 간장 2T, 물 700ml.
T는 톤 아닙니다. 아빠스푼 입니다.
엄마스푼도 됩니다. 깎아서 평평하게 1T입니다.
먼저 떡을 물에 불려줍니다.
보통 파는 떡은 달라붙지 말라고 기름칠이 되있어
미끌미끌 합니다. 씻으면 기름이 물에 뜬게 보입니다.
여러번 깨끗하게 헹군 후 불려줍니다.
다싯물을 준비합니다.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여줍니다.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점액이 나오니 먼저 빼줍니다.
다싯물을 끓이는동안 어묵을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구워줍니다.
어묵을 세로로 반으로 짤라 줍니다.
180도로 5분, 뒤집어서 5분 해줍니다
다싯물이 완성되면
준비한 양념을 넣고 끓여 줍니다.
후추는 빼고 넣습니다.
국물을 자글자글하게 끓여줍니다
떡과 어묵을 투하합니다.
떡이 익으면 후추를 넣고
약한물에 쫄여줍니다.
후추가 제대로 안갈려서 좀 굵습니다.
굵은거 씹으면 매운게 확 올라옵니다.
환장합니다.
적당한 농도가 되면 완성입니다.
취향에 맞게 치즈를 투하 하시면 됩니다.
그 사이 튀김어묵이 완성됐습니다.
쫄깃쫄깃한게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완성입니다.
후추가 제대로 안갈려 까만 덩어리가 보이네요.
이 기회에 후추 그라인더 바꿔야겠습니다.
아직 비쥬얼까지 신경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떡볶이가 보기에는 별로입니다.
하지만 와이프랑 딸이 진짜 맛있다고
잘먹어주네요.
난이도는 라면끓이는 수준입니다.
이상 집에서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신전 떡볶이 도전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