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화장실 바닥을 보니 특정 부분만 젖어 있습니다.
누수인가 싶어서 살펴보니 변기 고압호수가 새고 있습니다.
고압호수는 변기에 물을 공급하는 급수호수 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고압호수 교체는 아주 간단합니다.
난이도 하입니다.
이정도쯤이야 ㅎㅎ
수도 앵글부분과 변기 수조 물통밑에 연결된 고압호수만 교체하면 됩니다.
인터넷으로 양변기 고압호수를 주문했습니다.
배송비 포함 5천원정도 합니다.
일단 물을 잠궈 변기에 물공급을 차단합니다.
그리고 변기 수조쪽에 연결된 너트를 풀어줍니다.
그런데 우리집 화장실은 변기가 벽에 붙어 있어서
작업하기가 쉽지 않네요
저 동그라미쪽 아래에 너트가 있어 팔을 안으로 집어넣어서 풀어야 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너트가 윗사진처럼 체결되어 있어 스패너로 풀어줘야 하는데 손만 집어 넣어 보지 않고 풀어야 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고압호수가 변기 수조안에 있는 필밸브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필밸브기 돌아가지 않게
잡고 스패너로 너트를 풀어야 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초보가 하기엔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검색해보니 스패너로 시계반대방향으로 풀면 된다는데 스패너를 아무리 돌려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30분 동안 쭈그리고 앉아서 거울을 이용해서 보면서 아무리 스패너로 돌려도 너트는 돌아가지 않고
저만 돌겠습니다.
30분동안 화장실 벽과 변기사이에 몸을 구겨 넣고 너트와 씨름하다 보니
온몸이 쑤시고 땀이 비오듯 합니다.
이래서는 답이 없겠다 싶어서 변기 수조를 뜯기로 합니다.
그래서 수조를 뜯어냈습니다.
생각보다 쉽네요. 변기 수조아래에 있는 볼트 두개만 풀어 주고 들면 됩니다.
이렇게 쉬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이렇게 할걸...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입니다.
그리고 시계방향으로 풀어줘야 되네요. 놓이는 위치에 따라 방향이 바뀌니까
설치된 상태에서는 시계방향으로 돌려야 풀어지네요.
역방향을 돌리니 안돌아갈 수 밖에요
이제 저 파란 동그라미 부분에 새로산
고압호수만 연결해주면 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
새로 산 고압호수가 체결이 안됩니다.
너트 사이즈가 다릅니다.
원래 변기 수조쪽은 좀 굵고 급수관 앵글 밸브쪽은 좀 가는데
새로 산거는 굵기가 똑같아 보여 노안이란서 그런가 했었는데...
굵기가 똑 같습니다. 규격이 작아서 변기 수조쪽에 체결이 안됩니다.
양변기 고압호스는 너트 규격이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잘못 주문한것 같습니다. ㅠㅠ
세상일엔 쉬운게 하나도 없습니다.
뭔 호수 하나 교환하는게 이렇게 힘듭니까?
열도 식힐겸 자전거를 타고 동네 철물점에 가서 사왔습니다.
위가 새제품
아래가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입니다.
3천원입니다. 그냥 동네 철물점에서 구입 추천합니다.
철물점이 싸고 설명도 잘해주고 기존 제품 들고 가서 사니
잘못 살일도 없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이 물건이 싸도 택배비가 붙어 더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새로산 고압호스를 변기 수조에 연결하니 딱 맞네요.
고압호수 반대쪽은 아래 사진처럼 수도 급수관 앵글밸브에 연결 해주면 끝입니다.
1분이면 끝날일을 1시간 걸렸습니다.
기존에 뭐 망가지면 철물점 사장님들 부르면 뚝딱 고치길래
쉬운줄 알았는데 호수 하나 교환하는데도 이렇게 힘이 드네요.
뭐든지 뚝딱 고쳐버리는 철물점 사장님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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