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고 쫓겨날까봐 아니 철이 들어서
요즘 부쩍 집안일을 도우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안했던 집안일을 돕는건 한계가 있습니다.
어설프고 또 벌려놓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도움보다 오히려 방해가 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제가 주로 하는 일이 있죠
딸 가방과 운동화 세탁해주는 일입니다.
여자애라 그런지 흰색,베이지색을 좋아해서 세탁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년간의 노하우로 새것처럼 깨끗하게 빨아서
와이프와 딸의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계속 시키는거 맞습니다.
저번주 휴일에 딸아이의 하얀 캔버스화를 빨았습니다.
신발을 보면 학교가 굉장히 멀리 있는거 같습니다.
산넘고 물건너 바다 건너서 등교하는게 확실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버스정류장에서 보는 근처 여고생들의 눈부신
하얀 운동화에는 부모님들의 피땀어린 칫솔질이 있다는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저는 주로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를 이용합니다.
따뜻한 물을 빨래대야에 받습니다.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를 1:1의 비율로 풀어줍니다.
그리고 중성세제를 약간 첨가합니다.
신발을 푹 담가두고 30분을 기다립니다.
칫솔로 가볍게 문지르면 깨끗하게 세척됩니다.
과탄산소다의 표백작용으로 눈부신 하얀 운동화가 재탄생합니다.
깨끗하게 헹군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말려주면 됩니다.
아~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마르고 나니 운동화 곳곳이 누렇게 됐네요
잘 헹구지 않으면 세제 찌거기 때문에 누런 얼룩이
생깁니다.
모든 일은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세탁도 헹구는게 더 중요한데 제가 그만 대충 헹군게
이런 참사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럴땐 당황하지 말고~
식초를 스프레이에 넣어서 운동화 뿌려셔 말려주면
쨘~ 흰색으로 되돌아 옵니다.
구연산을 녹여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식초는 1:2로 물과 희석하시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식초는 양조식초를 사용하세요. 감식초나 사과식초는 변색의
우려가 있습니다.
보통 운동화는 밑의 고무부분이 때가 제일 많이 탑니다.
그럴 경우 아세톤으로 고무부분만 살짝 닦아주면 운동화 전체를 빤거 같은
착시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상 살림을 배워가는 아재의 신발 빨기 후기였습니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