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버지 생신이라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보통 와이프 애들까지 같이 다녀오는데 다들 시험과 마라톤 참가등 일이 겹쳐서 혼자 다녀왔습니다. 혼자라 기차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기차를 탈 때마다 떠오르는 산문이 있습니다. 중학교 때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던 주쯔칭의 '아버지의 뒷모습(背影)이라는 산문(散文)입니다. 작가가 북경대 다니던 20살 시절에 아버지와 기차역에서 이별하는 순간을 묘사한 산문입니다. 중학생이던 시절 국어책에서 이 글을 읽고 얼마나 여운이 남았는지 아직도 기차역에만 들어서면 이 작품이 생각납니다. 아니 까맣게 잊고 지내다 나도 아버지가 되다 보니 다시 그 여운이 다시 살아난 것 같기도 합니다. 편부가정에서 조모와 함께 외롭고 힘들게 자라난 작가는 북경대에 다니게 됩니다. 똑똑하고 세련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