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퇴근 후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부를 한다기보다는 하려고 하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합니다.
은퇴 후를 대비해서 뭘 할거 없나 찾아보다가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만만하게 보고 시작했는데 장난이 아니네요.
사실 시작한지든 몇 년 됐는데 회사 핑계 대고 공부를 제대로 안 하다 보니
장수생이 되었습니다.
쪽팔려서라도 금년에는 꼭 합격해야 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 공부하는 거 보면서 동기부여라도 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브이로그를 보다 보니 다들 스톱워치를 놓고 공부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오늘 다이소 가서 다이소에서 가장 비싼 5천 원짜리 스톱워치를 샀습니다.
계획을 세워서 열심히 공부하는 거 이런 거는 안 따라 하고 쓸데없는 것만
따라 합니다.
그리고 브이로그도 재밌어 보여서 저도 3주 전에 시작했습니다.
'찍다 보면 자연스레 공부를 할 수밖에 없겠지' 하고 시작했는데
뭐든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엄한것만 찍고 있습니다.
어쨌든 스톱워치를 사서 배터리를 껴보니 전자음이 굉장히 심하게 나네요
버튼 누를 때마다 삑~ 삑 시끄러워 죽겠습니다.
전 예민하기 때문에 소리를 제거해야 됩니다.
먼저 소리가 나오는 부분에 테이프를 붙여봤습니다.
저를 비웃듯 소리는 쩌렁쩌렁 울려 퍼집니다.
요즘 이래저래 회사에서 사장한테 많이 박살 나는데
스톱워치까지 저를 무시합니다.
그래서 시계를 분해해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드라이버로 시계를 열어보니 잉~
뭐가 이리 휑하지.
내 머릿속인 줄...
저 시꺼먼 동그란 부분이 소리 나는 부분입니다.
저기로 연결되는 선하나를 자르면 될 거 같습니다.
두둥~ 긴장됩니다. 파란선, 빨간 선 잘 선택해야 됩니다.
잘못 자르면 폭발할 수 있습니다.
심호흡을 길게 하고 두 눈을 질끈 감고 파란선을 잘랐습니다.
다행히 폭발은 하지 않았습니다.
조립해서 버튼을 눌러보니 조용합니다.
까불던 스톱워치를 찍 소리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스톱워치 손봐주느라 너무 많은 기력을 소비했습니다.
내일부터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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