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중화장실에 가면 종이타월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자원낭비와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종이타월대신 건조기가 설치된 화장실이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종이타월의 100%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종이타월 대신 자연스럽게 건조기를 손을 말렸는데 놀라운 뉴스가 오늘 나왔습니다. 영국의 한 과학자가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뒤 건조기를 사용하지 말고 종이 타월을 쓰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무슨 날벼락같은 소식입니까?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데본 사이언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과학자의 틱톡영상을 소개했습니다. 데본 사이언스는 페트리 접시를 활용해 공중화장실 핸드 드라이어에서 나오는 공기와 실험실 내부에 떠있는 공기의 박테리아을 비교 했습니다. 샘플을 채취하고 이를 배양한 뒤 다음날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놀랍게도 손 건조기 샘플이 담기 실험용 접시에는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흰색, 검은색 등 다양한 얼룩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일반 공기 샘플이 담긴 접시는 깨끗했습니다.
데본 사이언스는 공중화장실에 비치된 종이 타월을 가지고도 시험을 진행했습니다.종이타월에서도 몇 가지 박테리아가 나오기는 했지만 핸드 드라이어에 비하면 매우 적은 양이었습니다. 공중화장실내의 공기가 순환하면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핸드 드라이어 내외부에 달라붙고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하면서 안에서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데본 사이언스가 핸드 드리 아어 내부를 면봉으로 닦아 실험접시에 옮긴 결과 드라이어에서 나오는 공기의 박테리아와 유사한 종류의 균으로 가득 찼습니다.
데본 사이언스는 박테리아가 핸드드라이어 내부에 존재하기 때문에 핸드드라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타월을 쓰거나 손을 그대로 말린다"라고 했습니다.
데본 사이언스는 이번 실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박테리아가 검출됐는지느니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거 연구를 보면 공중화장실의 핸드 드라이어에서 대장균, 간염바이러스, 대변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가 검출된 적이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떡해야 하나요? 환경도 보호하고 우리를 보호하려면 손수건을 가지고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