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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아재의 수다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결혼생활 꿀팁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다 보니 커피 찌꺼기가 

항상 쌓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버렸는데 알고보니 활용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활용법은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탈취제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추출하고 남은 커피를 모아 잘 말려줍니다. 커피가루에는 수분이 있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수분을 잘 말린뒤 다시백에 넣거나 천 ,스타킹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냉장고나 ,신발장,옷장 등에 넣어두면

탈취제나 방향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집은 현관 중문앞에 놓아두어 현관문을 열면 커피향이 납니다.

물론 와이프가 만들었죠. 

 

 

 

 

그다음 활용법은 주방에서 후라이팬이나 그릇을 씻을때 베이킹소다와 섞어서 닦으면

기름때를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방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커피가루가 배수구에 흘러들어가서 배수구가 막힐 수도 있습니다.

 

또  간혹 세안이나 목욕할 때 커피찌꺼기를 클렌징 오일과 섞어 각질제거를 하기 위해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샤워시 커피가루는 고스란히 배수구로 들어갑니다. 아파트 저층에 사는 사람들, 위층에서

샤워할때 마다 가슴 졸임니다.

 

 

그래서 우리집은 발 마사지용으로만 사용을 합니다.

간혹 사고싶은 물건이 있다거나 잘못한 일이 있으면 와이프에게

발마사지를 해줍니다.

"여보 간만에 발마사지 해줄께"

"이번엔 뭐 사려구?"

"아니 그냥 요즘 피로해 보여서"

"벌써 뭐 샀구나"

귀신이 따로 없습니다.

 

우선 커피가루를 꿀에 잘개어줍니다.

그리고 세숫대아에 따뜻한 물을 담아 거실로 가지고 옵니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tv프로를 틀어놓습니다.

편한 의자에 와이프를 앉힌후 뜨거운 물에 발을 푹삶습니다. 

아니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마사지를 해줍니다.

혈액순환도 잘되고 피로가 싹 가십니다.

10분정도 발을 풀어준 후 꿀에 갠 커피가루로 스크럽을 해줍니다.

 

생각보다 시원합니다. 뒷꿈치의 각질도 완벽히 제거가 되어 애기발 처럼 됩니다.

커피의 유분이 발을 촉촉하게 해주고 꿀이 말그대로 꿀 피부로 만들어 줍니다.

커피가루를 씻어내고 물기를 제거한 후 발을 다시 마사지를 해줍니다.

발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까닭에 발 끝까지 내려온 혈액이 되돌아가려면 심장의 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노폐물이 쌓이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각종 질병이 생기는데, 이 때 발을 마사지해 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건강해진다고 합니다.

 

다음 부분이 중요합니다. 특히 유부남들 한테는...

발바닥을 오무렸을때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습니다. 용천혈이라고 합니다.

이부분을 지속적으로 마사지를 해줍니다.

네 ,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효과 맞습니다.

바로 와이프를 재울 수 있습니다.

위로 올라가는 열을 아래로 분산시켜 꿀잠을 자게 도와주는 혈입니다.

와이프가 자면 바로 내 세상입니다. 게임도 할수있고 영화도 볼 수 있고 혼술도 할 수있고...

천국이 펼쳐집니다.

 
10분정도 하면 효과가 나타납니다.

"아 졸려 내가 치우고 자야 돼는데"

"아니 그냥 자" " 커피 찌꺼기 가라앉으려면 기다려야 돼"

와이프가 안방으로 들어갑니다.

완전 성공입니다. 남은 시간은 내 자유고

몰래 산 택배가 내일 도착해도 덜 혼납니다. 

커피가루가 가라 앉은 후  물은 버리고 커피 찌꺼기는 휴지로 깨끗하게

닦아서 버립니다.

 

이상 커피 찌꺼기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아재의 꿀팁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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