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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책이야기

바늘구멍

책을 멀리 하게 된 이유가 아마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된 이후인거 같다.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홍수속에 이것저것 받아들이다

보니 긴문장을 피하게되고

생각을 하는 여유조차 없어 상대적으로 긴호흡을 필요로

하는 책읽기에서 점점 멀어진거 같다.

 

그래서 새해부터는 책을 좀더 가까이 하기로 했다.

마침 집앞에 도서관이 생겨 본의 아니게 가까워지긴 했다.

주말에 방문해 보니 시설도 새것이고 책도 전부 새책이라 마음에든다

책들을 쭈욱 둘러보다 보니 눈에 익은 제목이보인다

 

'바늘구멍'

 

초딩(그때는 국민학생)때 겨울방학에 서울 사촌형 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사촌형 따라 놀러다니다 문득 본  극장간판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지금 관점에서 전혀 야한게 아니지만

그시절 국민학생의 눈에는 아주 야했기 때문이다.

(그시절엔 직접 극장간판에 붓으로 그렸다)

그때 영화제목이 바늘구멍이었다

 

영화제목이 특이해서 30년이 훨씬 넘은 지금도 기억이 난다.

절대 야한간판 때문에 그런건 아니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빌려왔다.

다시 말하지만 내용이 궁금해서 빌린거다. 야한 간판때문이 아니다.

 

책을 빌리고 후회했다.

장장 450페이지에 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순간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바로 몰입되어 책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다음날인 월요일에 출근 못할뻔 했다.

 

저자 : 켄 폴릿

출판 : 문학동네

출간 :2018 .2.23 

 

 

 

 

바늘구멍은 2차세계대전중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패가 달린 일급비밀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스파이 스릴러다. 

당시 연합군은 영국 남동부에 부대를 집결시키고

프랑스 킬레에 상륙할 예정이었다.

이를 안 독일군은 킬레에 대규모 방어진지를 구축한다. 

그런데 사실 연합군은 노르망디로 상륙예정이었고

영국 남동부에 배치된  부대는 항공정찰을 속이기 위한

실상 모형으로 만든 가짜부대였던것이다. 

당시 영국 첩보부 MI5의 활약으로 영국내 거주중이던

독일 스파이 대부분을 소탕해서 기밀밀정보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작전이었다.

하지만 히틀러의 신임을 얻고 있던 암호명 '바늘'이라는

스파이가 영국군이 만든 가짜 부대의 정체를

알아내고 독일군에 이사실을 전달하려고 한다. 

 

MI5는 기밀이 유출되는것을 막으려고 고들리먼 교수와

경찰청소속 블로그스를 영입하여  '바늘'과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대결을 펼친다.  

일급 정보를 가진 '바늘'은 영국정보보의

추적을 따돌리고 독일로 향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풍랑을 만나 외딴섬에 표류한 바늘은

루시라는 여자를 만난다.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게 된 두사람은 위험한 관계에 빠지게 되는데...

 

 

 

450페이지에 달하지만 한번 손을 잡으면 하루저녁에 읽게 된다.

첩보전은 숨쉴틈없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깔끔하고 간결한 문체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나온지 40년이 된 소설이 아직까지 사랑받는데는 이유가 있는거같다.

주말에 시간되면 한번 읽어보는것을 추천한다. 

나도 켄 폴릿의 다른 소설을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켄 폴릿은 이소설은 27살에 썼다고 한다. 그것도 삼주만에...

난 리뷰한편 쓰는대도 이렇게 오래 걸리는데... 나가 죽어야겠다.

 

 

1979년 애드거상 수상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최고의 스파이 소설15

미국추리작가협회 선정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 100

전세계 1100만부가 판매되었다.

지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 독일 오디오북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한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수수료를 제공받을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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